외길에 서서 외길에 서서 / 白山 허정영 수 천 번 수 만 번 떠올라 서산을 불태운 열정도 한낱 어둠 속으로 지워지는 거 어둠에 삭혀 숨 고르는 적막에 흐르다만 잠 못 이루는 자음과 모음이 맞물리지 않는 설렘의 평행선에 뒤척이고 그림자 잃은 외길에 서서 지워진 별자리 찾아 마른 숨소리 그리움 .. 은실님 영상 2019.07.12
노을이 지면 노을이 지면 / 白山 허정영 혼자 혼자라는 외로움을 느껴버린 회한의 언어들이 심연의 깊이에 정처 없이 출렁이는 저무는 세월 뒤편에 그림자 잃은 고백의 흐느낌이 어둠을 적시고 외길에 선 달궈진 운명이 하나 둘 내려놔야 하는 은실님 영상 2019.06.19
回想(회상) 回想(회상) / 白山 허정영 햇살 발갛게 달궈진 잎사귀 뒤편에 까칠해진 언어 허공에 자맥질하는 늘 곁에 머물던 그림자 해거름에 희미해진 발걸음 어둠에 사라지네 세월에 밀려버린 그리움이 별이 되어 밤을 기다리고 오늘 같은 어제가 기억의 등불을 환하게 밝히고 홀로 노를 젓는 은실님 영상 2019.06.02
저 언덕 넘어 저 언덕 넘어 / 白山 허정영 아린 마음 꾹꾹 눌러진 기다림의 세월 구름 타고 언덕을 넘는 바람에 기댄 여린 수줍음 어둠에 키운 차디찬 삶 凍土를 밀어 올리는 님 품이 그리워 외로움 떨군 대궁 하나 고개 내미는 은실님 영상 2019.04.13
꽃이 피리라 꽃이 피리라 / 白山 허정영 한 줌 한 줌 모인 외로움 뉘 볼세라 몰래몰래 틔운 싹 하나 먼 산 아지랑이 피는 날 기다림도 그리움도 꽃이 피리라 은실님 영상 2019.03.25
바라만 볼뿐 바라만 볼뿐 / 白山 허정영 허상 속에 밀려갔다 밀려오는 잔잔한 물결 되어 기억의 샘에 가득 고인 밀어들 눈물 까지 가져가 버린 세월 속에 잡아도 잡히지 않아 그냥 바라만 볼뿐 은실님 영상 2019.03.21
봄을 기다리는 봄을 기다리는 / 白山 허정영 기다림의 잔설을 털어내는 바람이 불어 겨우내 틔운 그리움의 싹이 불거져 울긋불긋 허공에 뻗은 속삭임이 절절이 맺은 천상의 언약이 꽃대 길게 뻗어 하늘을 찌를 듯 은실님 영상 2019.02.25
지평선 지평선 / 白山 허정영 부딪혀 달궈진 만남이 길을 내며 걸어가는 길 따라 흐르는 굴곡진 삶이 苦惱를 내뱉는 끝없이 끝없이 펼쳐지는 외길 인생이여 은실님 영상 201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