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빗속 거닐며 / 白山허정영 가둬지지 않는 투명한 언어 수 없이 똑같은 질문 한다 주룩주룩 철뻑이며 가뿐 숨 몰아 쉰다 쉼 없이 점 콕콕 찍으며 그림자 되어 추적인다 휘어지는 바람 가슴으로 안으며 허공에 노크하는 높은 음자리표 고백이 흥얼거리며 그리움 숨비소리 고저의 리듬에 맞춰 비 새며 만남 토닥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