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영상

사랑이 식으면

(白山 허정영) 2017. 5. 27. 05:36


사랑이 식으면  /  白山 허정영 
잡힐 듯 
말 듯  
어둠에 쌓인 
침묵의 그 무엇이
가늘어진 세월 
끝자락에 매달려
가누지 못하는 아픔이 
발갛게 내린다
사랑의 용트림이
믿음의 속내를 아프게
훑고 지나갈 때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며
듬성듬성 해진
사랑의 정수리에
빛바랜 그리움이 
발가벗겨진 체로
싸늘하게 식은 
비에 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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