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영상
사랑이 식으면 / 白山 허정영 잡힐 듯 말 듯 어둠에 쌓인 침묵의 그 무엇이 가늘어진 세월 끝자락에 매달려 가누지 못하는 아픔이 발갛게 내린다 사랑의 용트림이 믿음의 속내를 아프게 훑고 지나갈 때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며 듬성듬성 해진 사랑의 정수리에 빛바랜 그리움이 발가벗겨진 체로 싸늘하게 식은 비에 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