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차한잔을

밤이 잠이 드는

(白山 허정영) 2017. 10. 10. 16:13

밤이 잠이 드는  /  白山  허정영
창가 거미줄에
걸린 어둠이
그리움을 낳고
지 소리 물고 어둠에 숨은 
귀뚜라미 사랑가
초승달 뿌옇게
밤의 속살에 머물고
찻잔에 떨어진 침묵이 태워져 
피어오르는 밤이
어둠을 덮고 잠이 든다
여인의 긴 한숨소리를 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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