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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서정

(白山 허정영) 2020. 11. 27. 18:41


늦가을 서정 / 白山 허정영
추녀 끝을 스치는
입동은 哭婢(곡비) 되어
들녘 남루한 허수아비
찬 눈물 흘리게 하고
소슬바람
둥지 찾아 날아간다
풀어음으로
날 선 갈대 서걱거림도
竹篦(죽비) 소리에
산야는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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