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침묵 그 깊이에 / 白山허정영 나뒹구는 세월만이 침묵을 채찍질하고 뒤돌아 보는 세월 안고 눈물 젖은 한숨만이 허공을 송두리째 마신다 고개 숙인 고요함에 놔버린 세월이 어둠에 젖어 하루의 날갯짓이 그림자마저 삼킨다 깊게 파인 계곡에 갈 길 잃은 투명함도 안으로만 쌓이는 내뱉지 못한 그림자 어둠에 깔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