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랑아 가을사랑아 / 白山 허정영 가지 말라 기도하는 고백의 소리는 마음에 회오리 친다 을씨년스러운 숫처녀의 가슴에 사랑은 이정표도 없이 사무치는 그리움의 열병만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고 그냥 그리움만 안고 있다 랑군 님 기다리는 새색시처럼 까만 마음에 기다려지는 가을밤의 그리움.. 백발의 행시 2016.08.30
가을여인 가을여인 / 白山 허정영 가버린 날에 얽매여 어둠 속에 불을 밝히며 흔적은 사라진 듯해도 작은 불씨는 되살아난다 가을여인의 가슴에 을씨년스러운 밤의 미학 귀뚜라미의 작은 울림도 여인의 가슴에 그리움으로 울려 퍼진다 가을여인의 마음에 여인의 작은 솜털은 가을바람에 님이 그.. 백발의 행시 2016.08.28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 / 白山 허정영 건망증은 말이야 소변보고 쟉크 안 올리는 거고 망설임 없이 이어지는 말 치매는 말이야 증상이 궁금했다 쟉크 안 내리고 싸버리는 게 치매여 과장된 말이긴 하나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치매는 참말로 무서운 병이여 매번 걱정은 하면서 술 한잔의 유.. 백발의 행시 2016.08.27
난 그리움에 병이 들어간다 난 그리움에 병이 들어간다 / 白山 허정영 난 난 그리움에 젖어 시들며 잠들어 간다 리트머스 종이에 여과되지 않는 아픔을 안고 움켜쥔 사랑은 그리움의 꽃을 피웁니다 에워싸진 그대 향기 맡으며 오늘일까 내일일까 병들어가는 기다림의 꽃은 열꽃을 피우며 고개 숙입니다 이 마음을 .. 백발의 행시 2016.08.27
환타와 환순이 환타와 환순이 / 할아버지 환타는 손자의 태명이고 환순이는 손녀의 태명이다 타들어 가는 햇살을 안은 벼이삭처럼 무럭무럭 와 닿는 미소는 아름답게 할배 맘을 미소 짓게 하고 환한 미소 뒤에 눈물도 이쁘다 품에 안기며 목덜미를 잡는 순간순간마다 사랑을 심는다 내 가슴에 이 순간.. 백발의 행시 2016.08.25
지금이다 지금이다 / 白山 허정영 지그시 눌린 그리움의 꽃은 님이 오시는 길목에 기린 목이 되어 햇살을 안고 있네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그리움의 봇물은 가두는 아름다움이 이쁜 여인이여 이제야 저제야 기다림의 꽃은 피어도 세월은 흘러만 간다 다가오 듯 멀어지는 님 발자국 소리 하얀 .. 백발의 행시 2016.08.14
마드모아젤 마드모아젤 / 白山 허정영 마르지 않는 옹달샘 드리워진 꽃잎 하나 모두 모두 그대였네 아~사랑은 떨고있네 젤로 먼저 고백하느니 사랑을 받아 주소서 백발의 행시 2016.08.14
마드모아젤 마드모아젤 / 白山 허정영 마른 나뭇가지에 파란 싹이 움텄네 드러낸 가슴엔 꽃몽우리 맺혔네 모아진 그리움은 꽃 한 송이 피웠네 아름아름 안기는 사랑이 주렁주렁 열렸네 젤리처럼 보드라운 사랑 그대 그대는 숙녀였네 백발의 행시 2016.08.14
가시꽃 가시꽃 / 白山 허정영 가시 하나 박힌 사랑 사랑은 떠나도 남은 아픔은 가슴을 도려내는 사랑의 끝자락 시든 사랑은 그리움만 가득하고 가버린 날은 눈가에 아롱거리는데 꽃으로 환생한 사랑 핀만큼 아픔은 깊어지고 돌아올 수 없는 길에 주저앉아 가슴에 박힌 가시는 커져만 가네 백발의 행시 2016.08.14
그리움은 비가 되어 그리움은 비가 되어 / 白山 허정영 그날 그날 그날 그날 그날 사랑이 오던 그날의 설렘 리트머스 종이에 걸러진 너와 나 사랑의 알맹이들 움막 하나 아담하게 지어 너를 안고 사랑을 하리라 은막의 어느 스타처럼 숨겨진 사랑으로 빛나리 비워진 마음에 너를 담아 영원이란 두 글자 바라.. 백발의 행시 201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