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그리움에 젖어] 황혼 / 白山 허정영 숙명의 여로 따라 구름에 가린 햇살 홀로 감싼 외로움 노을빛 따라 저무는데 그림자 잃는 산맥들 강물에 몸 뉘이고 뒤돌아 보기 두려워 서걱거리는 억새 잎에 가는 세월을 베고 있다 시집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