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그리고세월 326

歲月(세월)

歲月(세월) / 白山 허정영 차가운 시선마저 언덕배기 넘으며 돌아보지 않는 歲月(세월) 한 바퀴 걷어차며 다시 만남을 기약하는 듯 대지를 흔든다 億萬年(억만년)의 華嚴 (화엄)으로 모두 쏟아내는 苦行 (고행)의 진실함이 하얀 옷을 벗으려는 터실해진 춤바람이 地平線(지평선)을 지운다 시간이 삼킨 묵음 된 變奏曲(변주곡) 음절마다 피어나는 꿈틀거림이 大地(대지)를 뜨겁게 하루하루를 달구는 옷을 갈아입고 외길로 달려가는 쉼 없이 熱病(열병)하는 하늘과 땅은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