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님영상담은글
그대와 / 白山 허정영 그리움의 간두에 훌쩍이는 세월이 낡은 줄 하나에 얼키설키 엮어진 인연의 끝자락에 거역할 수 없는 햇살이 비추고 햇살 따라 떨리는 마음 한 줌이 열지 못하는 어색해진 만남이 세월 하얗도록 탈색된 그리움의 솔기에 거미줄을 걷는 사무치는 발걸음은 첫 발을 내딛고 얼어붙은 연결고리에 작은 숨소리가 들려오고 기다림을 억눌렀던 벽은 무너지고 그대와 둘만이 가야 할 길은 환하게 밝아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