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감성실은글

너에게로

(白山 허정영) 2017. 7. 24. 22:58


너에게로  / 白山 허정영
목소리
절름거리며
내뱉지 못한 그리움만
덩그러니
꽃 한 송이 피워
허공을 
쏘아 올린 불꽃처럼
반짝거리다
지워진 뜨거움이
못내 아쉬움에
길 없는 길을
다리 없는 다리를 놓으며
찰진 눈물
가랑가랑
허공에 흩뿌리고
별똥별 사라진 흔적 따라
그리움의 편린이
밤하늘을 수놓고
저 멀리 손짓하는 기다림이
어둠에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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