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감성실은글

등불

(白山 허정영) 2017. 8. 3. 10:14


등불  /  白山  허정영
해설피 노을이
저 멀리 달빛에 가려
뉘엿뉘엿
하루를 지우고
지워지지 않는
하루의 일들이
달빛에 더 선명하게
되새김되고
땅거미
하나들 어둠에 삼키며
가늘게 이어지는
생명의 소리는
반딧불 불빛에도
마음이 따라가고
어둠에 가라앉은 삶이
마음의 등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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