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감성실은글

젖고 젖어도

(白山 허정영) 2017. 8. 5. 16:26


젖고 젖어도 / 白山 허정영
내뱉어지는 침묵이
돋아난 돌기마다
기다림의 편린이
가랑가랑
눈가를 적셔온다
용트림하는  가슴앓이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순간의 아픔이
곯아 터져
방황하는
젖고 젖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은
지울 수 없어서인가
사랑을 느껴서인가
이별을 예감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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