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감성실은글

가을

(白山 허정영) 2017. 9. 2. 15:44


가을  /  白山  허정영
언어의 속살을
파고드는 따스함이
내뱉는 외마디
가을 가을이다
하얀 안개를 뒤집어쓴
아침햇살이
산등성이에 기댄
하루를 열고
익어가는
엷디 엷은 순정이
햇살에 그을린 그리움이
속정을 태우고
수줍은 낙엽에
귀뚜라미 사랑 노래가
노랗게
녹음을 하고
부는 바람에
속삭임을 얹어
그대 머무는 그곳에
가을을 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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