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고백 / 白山허정영 까맣게 물들고 서야 진실 느낀다 주저하는 세월 앞에 녹슨 언어 그대로 꽃은 피었네 쪽잠자는 외로움도 세월 안고 기다림이 피워 준 속으로 삼켜진 두 손 모은 목마름이 세월이 흐른 뒤에 진실 느껴지는 떨림이 바라볼 방향도 잃고 마뜩잖은 속살이 숙성되어 말간 비 내린다 울컥해진 바람 잃은 바람개비처럼 한 곳만 바라보는 철 지난 허수아비 되어 홀로 서있네 "Nocturne in E-flat Major, Op. 9, No.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