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6

겨울 연가

겨울 연가 / 白山허정영수피에 닿는하얀 외로움이여차가울수록 더 선명해진 모습서둘러 떠나버린이유 없는 변명낙엽만 바삭거리는 고요함에바람의 단청이그려내는 지워진 그리움이하얗게 덧칠한 원색의 바탕에무엇을 그려야 하나그리면 지워지는순백의 사랑이여 "> 겨울 사랑 / 白山허정영 한 움큼 고요함에 담은 그리움 가을 떨어진 야윈 허전함에 가려진 햇살 자국자국 포개진 사랑이 하얀 옷 갈아입고 쓸쓸히 잠든 바람 깨우며 밀어들이 고요에 쌓인다 언제였나 웃고만 지내던 허공도 참을 수 없는 갈증 목 탄 적막들이 못다 한 소곤거림이 하얗게 탈색된 체로 하릴없는 춤사위 우듬지 휘어지는 행복 처처마다 여릿한 손글씨로 해조음 안개처럼 뿌옇다 못해 새하얗게 고조곤히 써내려 간다 ..

겨울 사랑

겨울 사랑 / 白山허정영한 움큼 고요함에 담은 그리움가을 떨어진 야윈 허전함에가려진 햇살 자국자국 포개진 사랑이하얀 옷 갈아입고쓸쓸히 잠든 바람 깨우며밀어들이 고요에 쌓인다언제였나웃고만 지내던 허공도참을 수 없는 갈증목 탄 적막들이못다 한 소곤거림이하얗게 탈색된 체로하릴없는 춤사위우듬지 휘어지는 행복처처마다 여릿한 손글씨로해조음 안개처럼뿌옇다 못해 새하얗게고조곤히 써내려 간다 "> 겨울 사랑 / 白山허정영 "> 겨울 사랑 / 白山허정영한 움큼 고요함에 담은 그리움가을 떨어진 야윈 허전함에가려진 햇살 자국자국 포개진 사랑이하얀 옷 갈아입고쓸쓸히 잠든 바람 깨우며밀어들이 고요에 쌓인다언제였나웃고만 지내던 허공도참을 수 없는 갈증목 탄 적막들이못다 한 소곤거림이하얗게 탈색된 체로..

그리움만 쌓이는

그리움만 쌓이는 / 白山허정영 동살 먼 서리발 딛고 까치발 서는 붉은 일출 옹이 된 어둠 걷어내는 홀로 내린 마음 꼿꼿이 선 외로움 겹겹이 쌓이는 시간 속 디딤발 차가움에 하얗게 익어가는 속울음 웅고 되어도 태엽 다 풀린 벽시계처럼 울리지도 않는 그리움 길가에 핀 들꽃 가시에 피어 소리 잃은 햇살 안고 침묵도 깊숙이 시린 버선발로 그리움 태엽 감으며 행여나 님이 올세라 고요는 하얗게 쌓여만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