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꽃은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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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 白山 허정영 우듬지 자락에 그리움을 곱게 썰어 세월을 부축하듯 유둥 켠 속정이 붉기도 하여라 깊이깊이 속살 태운 울음 그친 눈가에 불을 켠 사랑 하나 새빨갛게 피었네 겹겹이

산수유 / 白山 허정영허공에 걸린햇살을 따먹으며노랗게봄을 알리고그리움의 촉수길게 뻗어가지마다 주렁주렁 사랑이 피어나네가슴을 열어젖힌고혹한 숨결그토록 애태우던붉은 열정이여 "> 산수유 / 白山 허정영 허공에 걸린 햇살을 따먹으며 노랗게 봄을 알리고 그리움의 촉수 길게 뻗어 가지마다 주렁주렁 사랑이 피어나네 가슴을 열어젖힌 고혹한 숨결 그토록 애태우던 붉은 열정이여 "> 산수유 / 白山 허정영허공에 걸린햇살을 따먹으며노랗게봄을 알리고그리움의 촉수길게 뻗어가지마다 주렁주렁 사랑이 피어나네가슴을 열어젖힌고혹한 숨결그토록 애태우던붉은 열정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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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피었네 / 白山 허정영 어둠이 내리면 달빛도 별빛도 찬란한 빛을 달빛에 비친 그리움 한 자락이 별빛을 주어 담아 밤을 밝히고 한 올 한 올 당겨지는 님 체취 그 줄기 따라 꽃은 피었네

노루귀 꽃 / 白山 허정영 봄 머리에 이고 봄바람 솜털에 가득 담고 행여나 님 소식 들리려나 큰 귀 쫑긋 세우고 산허리에 안겨 꽃대 하늘거리며 님 기다리네 봄이 피었네 꽃이 피었네 사랑이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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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 白山 허정영 싸래기별 밤새 내려앉아 낫낫해진 반짝거림이 해를 기다리고 새벽이 오는 소리에 달빛마저 그림자 업고 지는 어둠에 풀썩 주저앉아 바삭거림도 잃어버린 날 선 그리움이 바람을 꺾듯 고요함에 하얗게 익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