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 여인 / 白山 허정영 붉은 심해에 수장된 끓어오름이 밀어 올리는 방울방울 맺힌 본능이 수줍음 속으로 스며드는 진실을 보라 가다 가다 멈춰 선 시선 앞에 숨길 수 없는 짙어진 향기 코 끝에 진동한다 붉음을 감싸안은 하얀 마음속 터질 듯한 속내의 용트림이 물결이 되어 촉촉이 적셔진 ..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6.09
필연 필연 / 白山 허정영 수 없는 떨림의 연속 갈등의 구비마다 마음을 내버렸던 참혹한 비움의 터널 너이기에 너였기에 아픔의 계곡에 필연의 꽃을 피워야 했고 눈물 한 줌이 아까워 그대 그리움에 담아 먼 훗날 추억을 적시리라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6.06
그 무엇이 그 무엇이 / 白山 허정영 형용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용트림할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이 말갛게 투영된 붉음의 진실이 고백의 진통을 앓은 만남이 푸른 강물에 배를 띄우고 돛을 올리고 있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6.05
인생 인생 / 白山 허정영 이우는 세월의초라함을 걸쳐 입은 허수아비 헤어진 바지 바람에 휘둘리 듯 가늘어진 삶의 줄기 안고 휘어질 대로 휘어진 인생이 뱉어낸 삶의 무덤 위에 또 하루의 그림자 덧 씌워진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6.02
계절 나그네 계절 나그네 / 白山 허정영 어렴풋이 그려놓은 마음의 계절에 세월은 옷을 갈아입고 햇살은 봄의 속살을 풀어헤치고 햇살 찾아 꽃대 나팔 불고 쉬었다 떠나는 듬성듬성한 나그네 발자국에 시름만 가득하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6.01
눈 뜨면 눈 뜨면 / 白山 허정영 눈 뜨면 사라지고 눈 감으면 선연한 그 모습 밤새 어둠을 달군 그리움이 삽작문 열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 떠지지 않는 아침이 햇살을 재우고 있다 안개에 싸인 그리움이 지워질까 봐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5.30
눈 뜨면 눈 뜨면 / 白山 허정영 만날 수 없다는 갈 수 없다는 안개에 가려진 아침의 침묵 아침은 깨워지고 마음은 닫혀야 하는 갈림길에 안개에 싸여 멀어지는 그림자 잡을 수 없어 그리움만 사무치는 아침은 식어만 가는데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5.30
비닐우산 비닐우산 / 白山 허정영 아무렇게나 버려진 삶 외마디도 없이 거리에 널브러진 젖고 젖은 비운의 삶 이름 없는 시신들이 송곳 같은 빗방울에 두 번 죽임을 당한다 바람이 멈추는 곳이 무덤이요 구름에 가린 초승달이 애달퍼 눈물짓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5.29
어둠의 방황 어둠의 방황 / 白山 허정영 틀어질 대로 틀어진 쉬어진 삶이 하루를 보내지도 안지도 어둠 옷소매를 붙잡고 가지 말라고 내일은 없는 거라고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