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고 젖어도 젖고 젖어도 / 白山 허정영 내뱉어지는 침묵이 돋아난 돌기마다 기다림의 편린이 가랑가랑 눈가를 적셔온다 용트림하는 가슴앓이가 무너져 내리는 순간순간의 아픔이 곯아 터져 방황하는 젖고 젖어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은 지울 수 없어서인가 사랑을 느껴서인가 이별을 예감해서인..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05
인연 인연 / 白山 허정영 물 밑에 뿌리내려 일렁이는 물결따라 취한 듯 자맥질 하는 천리 타향 쉼표도 없는 세월이 하늘을 마신 강물이 서먹한 두 손을 마구 흔드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04
등불 등불 / 白山 허정영 해설피 노을이 저 멀리 달빛에 가려 뉘엿뉘엿 하루를 지우고 지워지지 않는 하루의 일들이 달빛에 더 선명하게 되새김되고 땅거미 하나들 어둠에 삼키며 가늘게 이어지는 생명의 소리는 반딧불 불빛에도 마음이 따라가고 어둠에 가라앉은 삶이 마음의 등불을 밝힌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03
그 목소리가 그 목소리가 / 白山 허정영 할퀴어진 자국에 붉디붉은 여인의 향기가 가까이 할 수 없는 그 아름다움에 수요일의 장미는 가시만 쑥 내밀고 자기 살을 찌르고 찌르며 꽃잎은 더 붉게 우네 글썽이는 목소리가 어둠의 진실을 마시고 있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7.28
너에게로 너에게로 / 白山 허정영 목소리 절름거리며 내뱉지 못한 그리움만 덩그러니 꽃 한 송이 피워 허공을 쏘아 올린 불꽃처럼 반짝거리다 지워진 뜨거움이 못내 아쉬움에 길 없는 길을 다리 없는 다리를 놓으며 찰진 눈물 가랑가랑 허공에 흩뿌리고 별똥별 사라진 흔적 따라 그리움의 편린이 ..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7.24
세월 그리고 인생 세월 그리고 인생 / 白山 허정영 가야만 하는 세월이 머물 수 없는 저 바쁜 걸음걸이 뭇사람들이 내뿜는 넋두리가 세월 꽁무니를 후려갈기는 흐느낌이 채찍이 되어 바람을 앞질러 세월이 간다 흐름과 머묾의 사이에 쌓이고 쌓이는 비워지지 않는 애달픔들이 산이 되고 강이 되어 세월이 ..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7.21
방황하는 삶 방황하는 삶 / 白山 허정영 오늘은 어제를 기억 못 하고 내일은 오늘을 믿을 수 없고 어두운 밤에 해가 뜨고 훤한 대낮에 달이 뜬다 오늘은 내일에게 내일은 오늘에게 서로 탓만 하고 혼미해진 현실이 방황하는 어둠은 짙어만 간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7.18
밤비 밤비 / 白山 허정영 어둠을 마신 그리움이 기다림의 터널을 벗어나 머뭇거림도 없이 밤을 가르고 있다 인연의 길 따라 흐르는 필연이 놔버린 끈이 비에 젖어 나뒹굴고 흐느낀다 굽이 굽이 흐르는 개울물에 몸 불린 그리움이 뒤돌아볼 세도 없이 어둠의 볼기짝을 후려치고 있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7.17
커피 커피 / 白山 허정영 태우고 태워진 꽃다운 청춘 하나하나 향기마저 잃어버린 침묵이 하얗게 피어오르며 가둬진 운명이 되어 기다리는 입술이 뜨겁구나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7.16
붉은 밤 붉은 밤 / 白山 허정영 어둠을 마신 짙은 내음이 밤의 깊이를 훑으며 夕月의 희미한 그림자 선연히 물들이며 달빛을 되씹은 그리움 술잔을 채우고 넘쳐 꽃 한 송이 붉게 피어나고 밤이 붉어지면 붉어질수록 번뇌는 커가고 설익은 사랑이 서걱거리는 밤의 흔들림에 설핏 설핏한 그리움 하..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