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욤이 귀욤이/ 할아버지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얼굴에 엉덩이를 할아버지 뿅 이런다 멀리 도망가며 깔깔 웃는 모습이 귀엽다 귀엽다 못해 사랑스럽다 꽃이 아름다우면 이만큼 아름다울까 순백의 모습으로 점점 커가는 파란 새싹 널 보고파 기다려진다 만날 그 날을 호기심도 많고 질투도 많고 .. 귀요미들의행복 2016.07.21
손녀의 하루하루 손녀의 하루하루 / 할아버지 천사의 미소는 하루를 즐겁게 하고 반짝 빛나는 눈망울에 천연덕스러운 한 마디에 하루는 즐겁다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찾아 엉덩이부터 내밀고 무릎에 앉아 볼을 쓰다듬으며 마주 보고 웃고만 있다 아무도 안 해주는 뽀뽀를 손을 잡고 거리를 걸을 때면 왜 .. 귀요미들의행복 2016.07.13
童心의 하늘 童心의 하늘 / 할아버지 童心의 하늘은 끝이 없다 童心의 웃음소리는 하늘을 춤추게 하고 강을 춤추게 한다 한 줌의 사랑을 마시는 날 마음은 푸르게 漸進되고 한 줌을 껴안은 날은 山川은 넓은 품을 내준다 귀요미들의행복 2016.07.03
비 오는 날 개구장이들 비 오는 날 개구장이들 / 할아버지 한 손에 손을 잡고 한 손에 우산을 들고 비 오는 거리 발을 구른다 물이 고여 있는 곳만 깔깔 웃으며 장화는 신은 둥 마는 둥 바지는 물에 젖고 비에 젖는다 혹시나 비를 맞아 감기라도 들까 봐 가자 어여 가자 외쳐도 물이 튀어 오르는 쾌감을 손자 손녀.. 귀요미들의행복 2016.07.01
내 이름은 이뻐에요 내 이름은 이뻐에요 / 할아버지 봄 아지랑이 나풀나풀 춤을 출 때 난 태어났어요 난 뛰어도 다니고 난 노래도 부를 수 있어요 난 생일 케이크을 두 번 잘랐어요 아빠는 절 이뻐라고 불러요 왜 그러실까요 할아버지는 이쁜 내 손녀 이렇게 부르시지요 엄마 품이 좋아요 할아버지 품은 더 좋.. 귀요미들의행복 2016.06.14
세월 세월 / 할아버지 세월을 부여잡고 어쩔 줄 모른다 세월이 흘러야 손주들이 크는데 세월이 빨리 가버리면 난 어쩌나 만남의 시간이 정해진 시간처럼 세월의 눈치를 보게 되네 그래도 세월은 가야지 귀요미들의행복 2016.06.08
눈에 넣으면 아플까 눈에 넣으면 아플까 / 할아버지 삶은 시드는 게 아니라 삶은 오늘의 행복이 있고 삶은 내일의 행복이 따로 있다 맑은 샘은 아주 조금씩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오래오래 늘 같은 마음으로 커가고 있다 토라진 듯 미소를 주는 이쁜이 할아버지 안 놀아 하면서 곁눈질을 한다 깔깔 웃는 보.. 귀요미들의행복 2016.06.08
손자 손자 / 할아버지 사내라서 다르다 사내로 자라고 있다 싸워도 지지 않으려 하고 부딪히는 뼈마디가 제법 아프다 할배 우리 싸움놀이 하자 어느날 어린이집에서 손자보다 큰 아이랑 싸우려고 대치하는 걸 봤다 성난 황소처럼 씩씩거리며 성장하는 과정 이러니 생각은 했지만 너무 빨리 크.. 귀요미들의행복 2016.05.31
노랑 병아리 노랑 병아리 / 할아버지 만날 때마다 수줍어서 얼굴 익히기를 한다 숨어서 빤히 바라보다 숨어버리는 노랑 병아리 찾아가서 안으면 겨우 허락하는 사랑 곧 곧 곧 난 손녀의 진실을 느낀다 가자는 곳으로 두 손을 꼭 잡고 가야 한다 할아버지 손잡아 귀요미들의행복 2016.05.27
오늘도 오늘도 / 할아버지 오늘도 이별을 했다 가지 않으려는 뽀얀 두 손을 놓지 않는 이별이다 제법 말도 잘한다 갈 시간이 다가오니 간절한 마음으로 할배는 할배는 금방 알아차린 눈망울 시무룩해진 애처로움에 뽀를 해주고 싶었다 늘 보내는 마음 어쩌랴 현실인 것을 아직도 떠나는 고사리 .. 귀요미들의행복 201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