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 고사리 손 / 할아버지 빙긋이 웃는 주름살에 천사의 웃음소리 소복 쌓인다 눈을 마주치며 목덜미를 끌어 안은 작은 고사리 손 고사리 손으로 바위 얼굴을 쓰다듬는다 깔깔거리며 멀어지는 차 창가에 고사리가 피었다 뽀얀 작은 손이 안녕을 한다 귀요미들의행복 2017.04.13
환아 진아 환아 진아 / 할아버지 봄이 왔네 벌써 봄햇살에 까맣게 타버렸니 환이는 유치원으로 진이는 어린이집 다른 선생님이랑 즐겁게 지내고 있지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훌쩍거리며 할배를 찾는 소리가 들리는 듯 환아 진아 언제는 친구처럼 언제는 남매가 되어 언제는 아웅다웅 그래 그.. 귀요미들의행복 2017.03.29
봄따라 엄마따라 봄따라 엄마따라 / 할아버지 칭얼대는 봄 소녀의 노랫소리에 감춰둔 향기를 뿜네 봄따라 콩닥거리고 엄마따라 사랑을 피우네 천진스러운 봄 가슴마저 소녀에게 바치고 따스한 햇살 내리네 엄마 엄마 봄이 웃고 있네 우리를 아나 봐 그지 그지 귀요미들의행복 2017.03.14
작은 숙녀 작은 숙녀 / 할아버지 유리알처럼 맑은 눈망울에 미소가 번진다 고사리손에 봄을 한 움큼 쥐고 빨간 입술에 초승달이 걸린다 할아버지 이 꽃은 이름이 뭐야 예쁘다 할아버지 응 응 봄꽃이야 봄이면 피는 꽃 봄을 어루만지는 여린 손길이 이제 숙녀 같구나 꼭 잡은 두 손에 사랑이 흐른다 .. 귀요미들의행복 2017.03.14
손녀의 봄 손녀의 봄 / 할아버지 작은 마음을 열어 봄을 어루만지는 고사리 마음 속살마저 봄 향기로 가득 채우고 봄길을 걷네 이쁜 손길에 외롭던 봄이 살포시 속내를 열어 꽃 한 송이 피우네 봄을 안은 손녀의 마음은 파랄까 하얄까 봄은 알까 귀요미들의행복 2017.03.01
밤이면 나를 찾아온다 밤이면 나를 찾아온다 / 할아버지 밤이 춤을 춘다 밤이 울먹인다 밤이 울린다 밤이 행복을 내려준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지금 뭐하세요 전화기 속에 손주들이 춤을 추며 안부를 묻는다 입맞춤하는 귀요미들 겨울나무에 사랑을 걸고 있다 안녕 이 말이 또 고요함을 내린다 귀요미들의행복 2017.02.02
공주 공주 / 할아버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작은 입술 바라보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늘 바라는 욕심 까르르 웃어주기만 바라는 욕심 공주의 입술은 발갛다 삐뚤 삐둘 그려진 작은 손녀 입술 웃는 그 모습에 무얼 더 바라겠는가 그냥 행복할 뿐이다 귀요미들의행복 2017.01.25
엄마 엄마 엄마 엄마 / 할아버지 엄마 엄마 엄마만 부르고 엄마만 찾는다 밤은 엄마가 그리운지 포근한 엄마 품이 갑자기 생각나는지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내 품에 안겨서도 눈물만 흘린다 훌쩍거리는 두 눈에 고요함이 내린다 엄마 꿈을 꾸는지 연신 손가락을 빨고 있다 3살 손녀의 마음은 이렇게.. 귀요미들의행복 2017.01.23
밤이 되니 밤이 되니 / 할아버지 깔깔거리며 환하게 웃던 천사 밤이 되니 마음의 고향이 그리운지 울먹이는 모습 내 품에 안겨 무얼 갈구하는 눈물은 엄마를 찾고 있다 그래 그래 이건 천륜이야 눈물은 표현의 순수함이며 무엇을 원하는 마지막 마음의 고백인 것을 얼른 아침이 왔으면 큰 딸아 얼른.. 귀요미들의행복 2017.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