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斷想 비 오는 날의 斷想 / 白山허정영 오직 한길만을 고집하는 기어코 만나고 마는 허무함이 고요함을 안고 길 하나 낸다 감춰진 비밀 하나 발가벗겨져 알몸으로 나뒹구는 진실함이 산천을 적신다 얼마나 움켜 쥔 고백인가 검게 그을린 속내 터트려 가벼워진 외로움 서산에 무지개 피었네 ">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3.13
비 오는 날이면 비 오는 날이면 / 白山허정영 연줄 끈긴 연처럼 하염없이 젖은 추억이 걷는다 갈증 난 그리움의 촉수 젖은 채로 철석이며 빗속을 헤매다 퉁퉁 부은 서러움만 쏟아낸다 돌아올 수 없는 세월을 삭히며 비뚤비뚤 속 마음을 비워낸다 목젖 아래 수 없이 되낸 고백이 또 그 때 그 자리에 발걸음을 멈춘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3.10
봄비 봄비 / 白山 허정영 그리움 하나 뿌옇게 허공을 가리고 들숨과 날숨이 시간 속에 묻어 내려 묻어 둔 언어 싹을 틔운다 무작정 발아하는 푸드덕 거림이 세월의 음표를 밟으며 갈 곳도 없이 삶을 빗금친다 저토록 묻고 묻은 애절함에 고개숙인 추적임은 정녕 그리움이었나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3.09
봄비 봄비 / 白山 허정영 갈 길을 잃어버린 외로움 수 없이 되뇌는 혼자만의 속삭임이 알 수 없는 물음표 방울방울 맺혀 콕콕 그리움을 찌르는 느낌표가 외길에 쏟아내는 곰삭은 속내 내님인 듯 꽃잎에 입맞춤한다 ">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3.05
하얀 기다림 하얀 기다림 / 白山 허정영 음푹 파인 설렘의 이랑마다 기다림의 목마름이 뽀드득거린다 그립다 말 못한 설움 하얀 외줄을 타고 고백을 한다 가버린 세월 하얗게 묻으며 쌓이고 쌓이는 누군가 누군가 다가올 것 같은 또 하루의 진실함이 하얗게 익어간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2.27
안개비 안개비 / 白山:허정영 거닐던 돌담길 추억에 젖어 추적추적 옅은 미소로 다가오고 까만 돌에 이끼 낀 그리움 홀로 비에 젖어 한없이 내린 눈물 스치 듯 바람에 휘둘린다 찢어진 사랑 뿌옇게 빈 가슴을 가득 채우고 소곤소곤 안개비는 님을 부른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2.22
안개비 안개비 / 白山:허정영 거닐던 돌담길 추억에 젖어 추적추적 옅은 미소로 다가오고 까만 돌에 이끼 낀 그리움 홀로 비에 젖어 한없이 내린 눈물 스치 듯 바람에 휘둘린다 찢어진 사랑 뿌옇게 빈 가슴을 가득 채우고 소곤소곤 안개비는 님을 부른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2.20
외사랑 외사랑 / 白山 허정영 별빛도 외면한 고요 속에 빗소리 상처를 내며 어둠에 쌓이고 천 길 자란 허공의 그린 언약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다 고요함에 길게 뻗은 시간의 째깍거림이 숨 돌릴 수 없는 숨죽인 기다림이 탈색된 어둠의 깊이에 그리움을 홀로 안고 부르고 불러 보는 어둠이 외롭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2.11
함박눈 함박눈 / 白山 허정영 가까이 할 수 없는 넋두리 그리움 등걸에 커져만 가는 엘레지 세월 틈새로 비켜가는 뭉쳐진 진실 하나 하얗게 새 하얗게 소롯하다 ">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