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눈 / 白山 허정영 텅 빈 마음에 속으로 채워지는 진실함이 쏟아지는 별똥별처럼 순간을 불사르는 허공에 써 내려간 화두 하나 수 없이 되뇌는 묵음 된 설움이 하얗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1.26
하얀 고백 하얀 고백 / 白山 허정영 음푹 파인 설렘의 이랑마다 기다림의 목마름이 뽀드득거린다 그립다 말 못한 설움 하얀 외줄을 타고 고백을 한다 가버린 세월 하얗게 묻으며 쌓이고 쌓이는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01.24
비의 沈默 "> 비의 沈默 / 白山 허정영 悔恨의 고샅길에 하루 종일 토해낸 끝없는 하소연도 아무것도 적셔지지 않는 메마른 記憶들이 어둠에 허무함을 틀어 쥔 그림자 지워진 가다 서다 멈춰버린 끝을 잃은 痛恨도 혼자 혼자 달빛 마신追跡 임도 별빛 마신 묽어진 言語마저 가랑비 되어 숨 가쁜 언덕배기에 추적추적 그리움 한 모금 남아도 좋을 것을 다 내뱉은 허전함에 어둠은 더 짙어지고 아무 일 없는 듯 고요만 어둠을 삼킨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1.10.06
가을비 가을비 / 白山 허정영 지 그림자 깔고 앉은 가로등 빗살 무늬로 고백하는 어둠의 처연함이 누구에게 누구에게 기댈까 하염없이 투정이는 밤의 엘레지 밟은 자리 또 밟으며 고여 드는 그리움이 가로등 불빛 안고 이 밤을 달래네 을씨년스러운 밤의 한가함에 채워지지 않는 어둠이 누군가를 찾고 있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1.08.25
비 비 / 白山 허정영 점점 멀어지는 울컥거림이 검게 그을린 기다림이 그립다 말 못 하고 눈물만 쏟아내는 닿을 듯 멀어지는 허공의 등고선 따라 묵음 된 외마디 주르룩 토해내는 너는 거기서 나는 너를 찾아 필연 길 따라 기어코 적셔지는 습기 머금은 순정 밤을 새운 애달픈 엘레지 주룩주룩 형체도 없는 만남이 외로움을 달래는 눈비오는날의추억 2021.08.13
안녕 안녕 / 白山 허정영 그림자 잃은 침묵이 홀로 숨을 쉬며 어둠을 쓸고 있다 바람도 상처가 있다 휘휘 젖는 외길로 그리움마저 앗아가고 잘 가라 속으로 꽁꽁 싸맨 한마디 하늘이 비를 내려 어둠의 뒤축을 더 무겁게 한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1.07.08
비 비 / 白山 허정영 점점 멀어지는 울컥거림이 검게 그을린 기다림이 그립다 말 못 하고 눈물만 쏟아내는 닿을 듯 멀어지는 허공의 등고선 따라 묵음 된 외마디 주르룩 토해내는 너는 거기서 나는 너를 찾아 필연 길 따라 기어코 적셔지는 습기 머금은 순정 밤을 새운 애달픈 엘레지 주룩주룩 형체도 없는 만남이 외로움을 달래는 눈비오는날의추억 2021.07.06
현실 앞에 현실 앞에 / 白山 허정영 허공을 쥐어버린 허무함의 끝은 지워진 추억 한 잎 비에 젖고 젖어 창문 틈으로 흘러버린 등불마저 어둠에 젖어있고 혼자라는 걸 느껴버린 싸늘한 바람은 가슴을 파고들어 차갑게 기억을 붙잡고 돌아오지 않는 그 선을 넘고 있다 그냥 그냥 어둠을 쓸고 있는 빗소리를 안고 있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1.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