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518

비의 沈默

"> 비의 沈默 / 白山 허정영 悔恨의 고샅길에 하루 종일 토해낸 끝없는 하소연도 아무것도 적셔지지 않는 메마른 記憶들이 어둠에 허무함을 틀어 쥔 그림자 지워진 가다 서다 멈춰버린 끝을 잃은 痛恨도 혼자 혼자 달빛 마신追跡 임도 별빛 마신 묽어진 言語마저 가랑비 되어 숨 가쁜 언덕배기에 추적추적 그리움 한 모금 남아도 좋을 것을 다 내뱉은 허전함에 어둠은 더 짙어지고 아무 일 없는 듯 고요만 어둠을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