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봄비 / 白山허정영 고요함이 끌어안은 인연 기다림에 젖어 하염없이 입맞춤하는 재회 너였으면 하는 음표의 고저 따라 시린 그리움이 해토머리 땅을 디딘다 부스스 깨어나는 군빗질 하는 만남 반가움에 젖어 살며시 고개 든다 하얗게 빨갛게 노랗게 삶의 노래가 피어나는 눈비오는날의추억 2023.02.22
그대 오시나요 그대 오시나요 / 白山허정영 기다림에 지쳐 허공을 놔버린 고백이 야윈 마음에 흘러내리는 진실함이 울 넘어 까치발한 그리움이 추적인다 잔고 없는 시간 흐름이 길게 목 뺀 울먹임이 무엇을 원하는지 님 떠난 흔적 되새김하며 엷게 흐느낀다 손 내민 텅 빈 마음에 허전함 채워주는 듯 흐르는 아쉬움에 행여나 님 젖을까 그리움에 우산 씌운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기다림 적시고 그리움 적시네 봄은 저만치서 손짓하는데 눈비오는날의추억 2023.02.19
그 길 걷고 있다 그 길 걷고 있다 / 白山허정영 그 넓은 곳에 닿을 듯 말 듯 오직 그리움 밟으며 하얗게 쌓여만 간다 오늘은 눈이 내린다 두리 하나가 되어 둘만의 길 낸다 오직 둘만이 마음이 허락한 길 간다 한쪽 줘버린 초승달처럼 숨어버린 야윈 마음도 어둠 삼키며 그 길 걷고 있다 운명처럼 눈비오는날의추억 2023.02.17
봄 기다리며 봄 기다리며 / 白山허정영 한 스푼 마음 저어 선연히 적셔지는 그리움 언저리에 못다 핀 눈꽃송이 설익은 체로 가던 길 가로막네 시나브로 스산스레 해감하는 동면하는 고요한 침묵이 홀로 두런거리는 봄이 속으로 틔우는 운명이 하얀 모자를 쓰고 태고 길 따라 하얗게 핀 눈꽃송이 봄을 잉태하고 세월에 묶어 놓은 사랑 발갛게 노랗게 피겠지 눈비오는날의추억 2023.02.15
밤비 밤비 - 白山허정영 삽작문 우는 소리에 그리움 깔고 앉아 지워지지 않는 허상 바라보며 밤 지새우고 양순한 어둠에 구름에 누운 울분 하늘 둘러업고 속정 마저 쏟아낸다 누구라도 잡고 싶은 손 내민 청춘 사선으로 휘둘린 눈물 창 두드리고 그리움 적신 긴긴밤에 초승달도 맨발로 어둠 내려놓고 홀로 서산 넘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3.02.10
눈 눈 / 白山허정영그리움에 젖어하얀 외로움 엿듣는다허공에 뿌려지는그대의 진실은기다림에 이정표 그려소리마저 잃은 만남이입맞춤하네차곡차곡쌓여가는혼자만의 밀어들이고요의 극점에하얗게하얗게그리움 쌓는다 ">눈 / 白山허정영그리움에 젖어하얀 외로움 엿듣는다허공에 뿌려지는그대의 진실은기다림에 이정표 그려소리마저 잃은 만남이입맞춤하네차곡차곡쌓여가는혼자만의 밀어들이고요의 극점에하얗게하얗게그리움 쌓는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3.01.15
서리꽃 서리꽃 / 白山허정영 시려진 기억 더듬어 울어서 피는 속앓이 익을 대로 익어 응어리진 세월 고샅길에 홀로 던져진 외로움이 그냥 그냥 피었네 그리움은 허수아비 되어 갈기갈기 찢긴 붉어진 시간 속에 어둠을 피워 하얗게 하얗게 피었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12.28
서리꽃 서리꽃 / 白山허정영 시려진 기억 더듬어 울어서 피는 속앓이 익을 대로 익어 응어리진 세월 고샅길에 홀로 던져진 외로움이 그냥 그냥 피었네 그리움은 허수아비 되어 갈기갈기 찢긴 붉어진 시간 속에 어둠을 피워 하얗게 하얗게 피었네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12.28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면 / 白山허정영 하얗게 저려진 시간의 음표들이 건너지 못하는 되돌이표 주저앉은 그리움에 쉼표들로 가득하고 기억의 이정표 따라 혼자인 것을 잃어버린 여울목에 한 잎 두 잎 떨구는 싸늘함에 너였으면 하는 목마른 지름길에 그려놓은 그림자 따라 마음은 천 길 만 길 흔적을 지우며 걷는다 휘어지는 여린 그리움 가지에 하얗도록 새긴 솔가지 울음소리 기억의 늪을 차갑게 비빈다 "그리움 - 연주곡"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12.25
눈 눈 / 白山허정영 헤아릴 수 없는 숙성된 시간 속에 그 모습 그대로 빛이 되고 계절풍이 되어 신들린 듯 마음속 흔드는 지워지지 않는 흑백의 벽을 무너트리는 추스를 수 없을 만큼 허공에 그려내는 혼자 쌓고 혼자 울어버리는 뽀얀 속살이 토해내는 빛바랜 추억들이 바람처럼 흔들린다 수많은 언어 수많은 언약 안고 눈비오는날의추억 202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