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비오는날의추억 518

그대 오시나요

그대 오시나요 / 白山허정영 기다림에 지쳐 허공을 놔버린 고백이 야윈 마음에 흘러내리는 진실함이 울 넘어 까치발한 그리움이 추적인다 잔고 없는 시간 흐름이 길게 목 뺀 울먹임이 무엇을 원하는지 님 떠난 흔적 되새김하며 엷게 흐느낀다 손 내민 텅 빈 마음에 허전함 채워주는 듯 흐르는 아쉬움에 행여나 님 젖을까 그리움에 우산 씌운다 빗물인지 눈물인지 기다림 적시고 그리움 적시네 봄은 저만치서 손짓하는데

봄 기다리며

봄 기다리며 / 白山허정영 한 스푼 마음 저어 선연히 적셔지는 그리움 언저리에 못다 핀 눈꽃송이 설익은 체로 가던 길 가로막네 시나브로 스산스레 해감하는 동면하는 고요한 침묵이 홀로 두런거리는 봄이 속으로 틔우는 운명이 하얀 모자를 쓰고 태고 길 따라 하얗게 핀 눈꽃송이 봄을 잉태하고 세월에 묶어 놓은 사랑 발갛게 노랗게 피겠지

눈 / 白山허정영그리움에 젖어하얀 외로움 엿듣는다허공에 뿌려지는그대의 진실은기다림에 이정표 그려소리마저 잃은 만남이입맞춤하네차곡차곡쌓여가는혼자만의 밀어들이고요의 극점에하얗게하얗게그리움 쌓는다 ">눈 / 白山허정영그리움에 젖어하얀 외로움 엿듣는다허공에 뿌려지는그대의 진실은기다림에 이정표 그려소리마저 잃은 만남이입맞춤하네차곡차곡쌓여가는혼자만의 밀어들이고요의 극점에하얗게하얗게그리움 쌓는다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면 / 白山허정영 하얗게 저려진 시간의 음표들이 건너지 못하는 되돌이표 주저앉은 그리움에 쉼표들로 가득하고 기억의 이정표 따라 혼자인 것을 잃어버린 여울목에 한 잎 두 잎 떨구는 싸늘함에 너였으면 하는 목마른 지름길에 그려놓은 그림자 따라 마음은 천 길 만 길 흔적을 지우며 걷는다 휘어지는 여린 그리움 가지에 하얗도록 새긴 솔가지 울음소리 기억의 늪을 차갑게 비빈다 "그리움 -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