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그곳에 머무는 그곳에 / 白山허정영 늘 흔적 찾아 비린 낮달 달빛 따라 희미한 그림자 마음속까지 젖어든다 구름에 가려진 그리움에 젖은 발걸음 멈출 때마다 달빛은 나를 비추고 마주 보는 적막의 고요함에 그려지는 동요하는 눈빛에 고저 잃은 엘레지 가려진 체 고개 숙인다 모두 떠난다 머물지 못하는 인연의 쌍곡선 지워진 빈자리 고요만 흐른다 그대는 바람 난 낙엽이되어 사랑하고픈날 2023.10.05
해바라기 해바라기 / 白山허정영 햇귀 불꽃처럼 난분분하게 다가와 첩첩해진 나날들의 숨겨진 언어 검게 타고 허공에 두근거림이 피어 미소 짓는 장대 위에 그려놓은 일편단심 노랗다 하늘만 바라보는 빨간 사과 같은 열정 외길로 달려가는 끝없는 기다림 올려다보는 그곳에 노란 미소만 온종일 그리움만 태우고 있었다 사랑하고픈날 2023.10.01
가을 서정 가을 서정 / 白山허정영 산맥 따라 흐르는 늙은 햇살 겹겹이 쌓은 그림자 강물 위에 누워 너스레를 떨고 젖은 채로 가을바람 너울대는 요요한 날갯짓 호랑나비 얼룩진 구애 포개진 꽃잎에 묻힌 향기 승천할 제 허공만 바라보는 그리움 홀씨도 털어버린 야윈 발걸음 바람 따라 에움길 돌고 돌아 님 찾아 나선다 허수아비 빈 가슴 바람에 펄럭이고 얼룩진 속앓이 너볏하게 표현하는 바람 따라 낙엽 붉게 사운대는 불어오는 바람도 사랑가인 듯 품 안에 새긴 그리움도 바스락거리는 그래도 입술 발갛게 칠한 가을이 좋다 사랑하고픈날 2023.09.28
가을바람이 쓸쓸하다 가을바람이 쓸쓸하다 / 白山허정영 아쉬움도 느끼기 전에 지나가버리는 시간에 익혀버린 싸늘함에 허공에 구름도 홀로 칭얼거리며 바람에 실려 간다 홀로 피고 홀로 발갛게 입어버린 홀로 지핀 세월 곰삭은 그리움도 홀로 떠나고픈 화사함 뒤켠에 외로움이 피었네 햇살도 지쳐 느슨해진 따스함에 주름진 허공에 그려낸 희미한 사진첩에 희끗한 추억이 쓸쓸하다 가을바람도 외로움 덫에 걸린 듯 비를 부른다 사랑하고픈날 2023.09.24
그리운 女人 그리운 女人 / 白山허정영 가까이 가기도 멀리서 기다리기도 축적된 마음에 꽃은 피어도 흐르는 세월에 그리움은 물결쳐도 새벽 초승달은 외길로 달리며 사랑 찾아 까맣게 타도 가부좌 튼 숨긴 마음 하나 그 속마음은 어떨까 달빛처럼 내창을 두드리고 있겠지 사랑하고픈날 2023.09.18
가을 가을 / 白山허정영 겹겹이 포개진 운명 앞에 가녀린 입맞춤은 한 잎 꽃잎이었네 숨길 수 없는 순간순간 그리움 그 끝은 진한 꽃내음이었네 파란 하늘에 하얗게 합장하는 구름 사이로 햇귀 일편단심으로 꽃잎에 발갛게 몸살 하는 소리 없는 고백은 가을이었네 사랑하고픈날 2023.09.11
그리움 그리움 / 白山허정영가버린 날보다잊으려는 그믐달은아픔 도려낸 까만온전치 못한 마음혼자 인 듯한 허공꼭 안은 해처럼속앓이는 더 붉다마음속지우지 않으려고그 마음 꿰매는진실함인가저무는 고요의 엇박자에서서히 젖어드는어둠도 꽃이 된다 body, #primaryContent{ background-image:linear-gradient(90deg,#ffffff, transparent, transparent),url(https://t1.daumcdn.net/cafeattach/1MThB/10a3fdbc9b1c17c7952a51c802a3e37f28e04c6d),url(https://t1.daumcdn.net/cafeattach/1Jn.. 사랑하고픈날 2023.09.09
그리움이라 새겨보네 그리움이라 새겨보네 / 白山허정영 그리움 뒤켠에 구겨진 체로 미소마저 잃은 고개 숙인 진실이 상현달 비워낸 마음만큼 채워가는 그림자 해를 찾듯 감물 든 속앓이 하나 둘 꽃이 되어 간간이 떨구는 속삭임이 발갛게 익어가는 보낸 세월 물고 오는 기러기 날갯짓에 탈색된 마음 하나 그리움이라 새겨보네 사랑하고픈날 2023.09.01
마음에 그린 하나 마음에 그린 하나 / 白山허정영 그림자 저만치 선 지우며 다가오고 차곡차곡 그리움 선율 쉼표 없이 그려내는 피어 애달픈 발갛게 익어만 가는 만남도 잃은 상처 아물기도 전에 꽃은 피었네 쌓은 여정의 흐름 막혀버린 순간마다 빗질하는 정막의 이정표 홀로 그려보고 홀로 열어보고 사랑하고픈날 2023.08.06
그 후 그 후 / 白山허정영 시작도 끝도 없는 바람은 불고 있었다 휘청이는 야윈 모습은 그리움이었다 다시는 다시는 되뇌는 속앓이는 미련이었다 돌아올 수 없이 무작정 걷는 허전함은 지워지지 않는 보고픔이었다 선 넘어버린 가버린 그 후 그림자 잃은 어둠에 아픔으로 다가오는 그 무엇은 사랑이었네 사랑하고픈날 2023.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