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픈날 945

異緣(이연)

異緣(이연) / 白山 허정영 잠기지 않는 허전함에 올 것 같은 오지 않을 것 같은 현실을 외면한 투벅이는 그림자 스치 듯 잡히지 않는 斷崖(단애)한 그 끝없는 기다림은 초승달이 되고 보름달이 되고 희붓해지는 기억의 입자마다 수련대는 그리움이 무한대로 질주하는 싸목싸목 칭얼거리는 寂滅(적멸)의 높이에 낯섦을 지운 날빛으로 인연의 길 따라 필연의 길에 꽃을 피우세요 그대여

사랑하고픈날 2022.03.19

잊을 수 없는 사랑

잊을 수 없는 사랑 / 白山 허정영 찻잔에 비친 그리움 하나 너였기에 더 그립다 너였기에 울먹인다 너였기에 이 밤이 외롭다 꽃 한 송이 피어나며 마음에 작은 물결이 치고 꽃 한 송이 시들며 차갑게 마음을 닫는다 한번 새긴 사랑 한번 줘버린 사랑 소용돌이치며 마음을 할퀴어도 아무 말없는 세월보다 느낌이라도 간직한 그리움이라면 잊지 못하는 사랑이고 싶다

사랑하고픈날 202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