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튤립 / 白山허정영 꽁꽁 다문 그리움 햇살 입맞춤에 안으로 숨은 사랑 언제 열릴까 스스로 전할 수 없어 햇살에 맡겨버린 언어 발갛게 익어 허공을 마신다 농염해져 가는 기다림의 깊이에 절정의 순간 고백마저도 발갛다 사랑하고픈날 2022.04.05
그리움 그리움 / 白山허정영 저 멀리 보일 듯 말 듯 수평선을 지우고 철썩이는 속정 파도는 퍼렇게 드높구나 잡힐 듯 말 듯 눈 감으면 마음속에 적시고 적시는 더 섬섬해진 그림자 갈 듯 말 듯 기다림 속 깊고 깊은 진실함이 용틀임하는 세월을 지운 보고픔은 또 무엇인가! 사랑하고픈날 2022.04.03
짝사랑 짝사랑 / 白山허정영 너도 나처럼 다가서지 못하고 바라만 보네 너도 나처럼 채워지지 않아 놓을 줄 모르네 너도 나처럼 가슴에 빨간 반점 지우지 못하고 있네 너는 사람에 노예 되고 나는 사랑에 노예 되고 사랑하고픈날 2022.03.30
당신 당신 / 白山 허정영 마음속에 담은 그리움 당신 당신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마음은 당신으로 물들어 멀어진 듯한 당신의 마음 꽃 한 송이를 그려 그대인 양 안고 잠이 듭니다 점점 붉어지는 당신의 그림자 그 그늘에 묻히고 싶습니다 오늘도 당신이 머무는 곳을 그리움으로 물들입니다 사랑 하나 들고서요 사랑하고픈날 2022.03.28
異緣(이연) 異緣(이연) / 白山 허정영 잠기지 않는 허전함에 올 것 같은 오지 않을 것 같은 현실을 외면한 투벅이는 그림자 스치 듯 잡히지 않는 斷崖(단애)한 그 끝없는 기다림은 초승달이 되고 보름달이 되고 희붓해지는 기억의 입자마다 수련대는 그리움이 무한대로 질주하는 싸목싸목 칭얼거리는 寂滅(적멸)의 높이에 낯섦을 지운 날빛으로 인연의 길 따라 필연의 길에 꽃을 피우세요 그대여 사랑하고픈날 2022.03.19
잊을 수 없는 사랑 잊을 수 없는 사랑 / 白山 허정영 찻잔에 비친 그리움 하나 너였기에 더 그립다 너였기에 울먹인다 너였기에 이 밤이 외롭다 꽃 한 송이 피어나며 마음에 작은 물결이 치고 꽃 한 송이 시들며 차갑게 마음을 닫는다 한번 새긴 사랑 한번 줘버린 사랑 소용돌이치며 마음을 할퀴어도 아무 말없는 세월보다 느낌이라도 간직한 그리움이라면 잊지 못하는 사랑이고 싶다 사랑하고픈날 2022.03.05
님 님 / 白山 허정영 오시는 듯 가시는 듯 안기는 듯 멀어지는 듯 삽작문 덜컹거려도 가슴 두근거리는 먼발치서 들려오는 뽀드득 소리에 버선발로 어둠을 깨우고 품은 그 체취에 이 밤도 그리움 길 하나 하얗게 지새운다 구름이고 가는 저 초승달 저리도 힘이 들까 "> 사랑하고픈날 2022.02.06
소리 없이 소리 없이 / 白山 허정영 하루가 지워지는 시간의 여울목에 깊이를 더해가는 검게 그을린 또 다른 흐름이 고요함에 덧 댄 언어 하염없이 토해낸 그리움 목젖 발갛게 젖은 서산에 목이 멘다 침묵을 삼키며 사랑하고픈날 202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