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이곳에 머무는 이곳에 / 白山허정영 그리움으로 쓴 먹물 하얗게 말라가는 스며들다 번지는 공간의 무채색으로 채워지지 않는 시간의 박동소리 화하게 밀려오는 봄내음이 추억 한 페이지 여네 멈춰진 미닫이 마음 곱다 시 익힌 그 마음 그대로 그대를 부른다 봄이 오는 그 길에 봄바람이 분다 봄향기 가득 안고 그리움 깊숙한 이곳까지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29
고요 고요 / 白山허정영 지워버린 순간 억눌러진 세월 너는 누구고 나는 누구냐 스스로 에게 되묻는 심장 박동소리는 진실을 말한다 시간과 시간이 단절된 기다림이 끝없는 수평선 끝 찾아 천 길 만길 숨죽인 세월 다 열어 비워버린 마음속 평화 어둠은 눈 뜬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27
듀엣 듀엣 / 白山허정영 제 품에 숨 죽은 직선이 곡선 되는 스며드는 높이와 넓이에 서로 교차하는 꼭짓점 내려버린 하나 아슬아슬한 쌍곡선의 조화 빨간 듯 불그스레한 듯 서로 당겨지는 인연의 진실함이 오선지에 그려놓은 고백의 연서 나는 그대에게 그대는 나에게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24
세월 한 모퉁이에 세월 한 모퉁이에 / 白山허정영 어둠 내리고 기다림만 성성하고 발걸음 총총하게 세월 낳으며 봄볕 스친 꽁보리밥 흑백으로 여운 남기고 휑하니 가버린 세월 뒤에 바람만 홀로 외롭네 어제 그린 그림자 햇살만 기다리다 곤히 잠든 한 모퉁이에 인적마저 뜸하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22
그리움은 별이 되어 그리움은 별이 되어 / 白山 허정영외로움에그을린 달빛가늘어진 외마디물결 위에 내려놓고달빛 삼킨어둠은민낯으로껌벅거리네그리움에자막으로 그려지는가버린 날의소곤거림이은하수별이 되어은빛으로밤을 지새우네 "> * 지금 우리에게 값진 선물은 * 우심 안국훈 먹이사슬은 숲에서 만난다 다람쥐와 새가 살려면 도토리와 벌레가 있어야 하듯 다양한 생태계의 보존은 위대한 거다 땅 위엔 기어 다니거나 뛰어다니고 하늘로 두 날개로 날아다니고 물속에선 헤엄치는 물고기가 있어야 서로 어울리고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간다 인간 또한 생명체의 하나일 뿐이듯 저마다 살아가는 강산에서 어려움 속에도 희망의 꽃 피우.. 사랑하고픈날 2023.03.21
문득 문득 / 白山허정영 시간의 목덜미 흔드는 그리움이 갸우뚱거리는 바람이 부는 대로 깨어버린 흑백 사진 하나 봄 새싹처럼 하나둘 돋아나는 기억의 세포들이 그리움 쓴다 심지 붉게 타는 혈류의 불은 꺼지지 않고 지워지지 않는 미련의 꼭짓점에 순간을 기억한 순간이 봄날 가랑비처럼 메마른 가지 목 축이는 그리움 빛 한줄기 아련한 추억 비추네 사랑하고픈날 2023.03.20
당신이 떠난 그 자리에 당신이 떠난 그 자리에 / 白山허정영 추적이다 흐르다 토라져 웅크리고 그리움 흔적마다 고이고 고여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는 묵음 된 흐느낌이 멈춰버린 시간 속에 꿈인 듯 걸어온 그대 빈자리에 소복소복 쌓이는 빗방울 발자국 소리 잉걸불처럼 태우지 못한 허전함에 그려도 그려도 하나만 그린다 아무도 없는 이 고요함에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