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님감성실은글
그날 밤 / 白山 허정영 숨 쉬어지지 않는 어둠 속을 밤이 걷고 있다 몰아치는 비를 먼저 받아 마시는 어리섞은 밤이 빗소리 저무는 고요함을 감당치 못하고 숨어드는 밤 마지막 숨을 쉬며 구름에 쌓인 눈썹달 조각난 달빛이 어둠에 내동댕이 처져 가슴에 안기고 부서지며 부르짖는 온전함이 밤비를 마시며 지울 수 없는 그날 밤의 추억을 어둠이 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