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등불 / 白山 허정영 해설피 노을이 저 멀리 달빛에 가려 뉘엿뉘엿 하루를 지우고 지워지지 않는 하루의 일들이 달빛에 더 선명하게 되새김되고 땅거미 하나들 어둠에 삼키며 가늘게 이어지는 생명의 소리는 반딧불 불빛에도 마음이 따라가고 어둠에 가라앉은 삶이 마음의 등불을 밝힌다 아영님영상 2017.08.06
흔적 흔적 / 白山 허정영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가슴에 난 길 세월은 흘러도 되새김하는 물결은 그리움이었네 꽃비가 하얀 눈처럼 흔적을 덮어도 그대를 그리는 빨간 심장은 두근거리네 아영님영상 2017.07.08
이별 이별 / 白山 허정영 내려도 내려도 채워지지 않는 그려도 그려도 담을 수 없는 저 초연한 흐름의 침묵을 도도한 세월 줄기를 거역한 피움이 시드는 초라함을 누가 누가 알리오 아영님영상 2017.07.06
그림자 그림자 / 白山 허정영 억눌러진 던져진 삶이 벗어나고픈 삶의 굴레에 쳇바퀴를 굴리고 있다 어둠을 마신 가로등의 포만감이 빛이 되어 껌뻑거리고 가로등 물결따라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온전하지 못한 영혼이 어둠을 마시고 취해 비틀거린다 검은 복면을 하고 아영님영상 2017.07.01
느낌 느낌 / 白山 허정영 속삭임의 언어가 그리움의 속살을 하얀 떨림으로 꽃 한 송이를 피우 듯 구름다리를 건너는 설렘 하나 그대 그대라는 나무에 매달려 찡 해지는 알 수 없는 무엇 하나 가슴에 자라고 있다 아영님영상 2017.06.26
중년 중년 / 백산 허정영 가도 가도 끝없는 듯한 세월 노을 진 세월을 뒤로하고 어느덧 힘들게 걷고 있다 꿈꾸던 세월은 작은 모래알 서걱거림에 몰아 쉰 허걱 거림이 썰물이 되어 밀려간다 잔주름에 새긴 추억들이 파도에 밀려 지워지고 모래 언덕을 휘감는 바람은 인생의 한 부분을 삼키고 .. 아영님영상 2017.06.18
눈 뜨면 눈 뜨면 / 白山 허정영 뿌연 안개 덮인 창가 고요함에 젖어 그대를 그대를 그려보네 혼자는 외로워 커피 한잔 들고 창가를 서성이는 아침 그대가 보고 싶다 아영님영상 2017.05.30
사랑이 식으면 사랑이 식으면 / 白山 허정영 잡힐 듯 말 듯 어둠에 쌓인 침묵의 그 무엇이 가늘어진 세월 끝자락에 매달려 가누지 못하는 아픔이 발갛게 내린다 사랑의 용트림이 믿음의 속내를 아프게 훑고 지나갈 때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며 듬성듬성 해진 사랑의 정수리에 빛바랜 그리움이 발가벗겨.. 아영님영상 2017.05.27
비 비 / 白山 허정영 머물지 못하는 역마살 낀 인생이 고행길을 나선다 어느 하늘 처마 밑에 둥지도 없이 매달려진 세월 피지 못한 설움 방울방울 한이 맺혀 이리도 슬피 눈물짓나 허어 인생아 아영님영상 2017.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