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비 오는 날 / 白山허정영 우두커니 허공 꼭짓점에 부동의 몸부림이 고요함에 바람 찾고 있다 어둠 벗겨버린 뻐꾸기 아침 타령이 고개 넘고 넘어 봄 헹가레 치고 있네 초점 잃은 구름나그네 휘영청 그리움 가로질러 문풍지 울음소리에 세월은 흐르고 빗소리도 잃어버린 시름하는 종착역도 지워진 지평선에 추적이고 있다 평온의 수평선 심지 검게 그을린 눈물의 역삼각 고독이 아래로 열변 토해낸다 종일 내린 축축이 젖은 사연 안고 꽃은 피고 꽃이 진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4.18
사랑의 메아리 사랑의 메아리 / 白山 허정영 잔잔하게 뿌려지는 안개비 소곤거림에 발걸음은 소낙비 되어 그리움 내뱉고 고백의 선율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흥얼거리는 속내 뚝뚝 떨어지는 진실함에 그리움 허리 두른 안개 걷히고 그 길 홀로 외로움 뿌리며 님 향기 따라 걷고 있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4.15
민들레 민들레 / 白山허정영 햇살 받아마신 짙은 속살 결 곱게 익은 순정 두 팔 벌려 지평선 그리고 속으로 삼킨 세월만큼이나 야윈 그리움이 허공에 길 내며 침묵 삼킨 엘레지 저너머에 또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4.10
머무는 이곳에 머무는 이곳에 / 白山허정영 그리움으로 쓴 먹물 하얗게 말라가는 스며들다 번지는 공간의 무채색으로 채워지지 않는 시간의 박동소리 화하게 밀려오는 봄내음이 추억 한 페이지 여네 멈춰진 미닫이 마음 곱다 시 익힌 그 마음 그대로 그대를 부른다 봄이 오는 그 길에 봄바람이 분다 봄향기 가득 안고 그리움 깊숙한 이곳까지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29
고요 고요 / 白山허정영 지워버린 순간 억눌러진 세월 너는 누구고 나는 누구냐 스스로 에게 되묻는 심장 박동소리는 진실을 말한다 시간과 시간이 단절된 기다림이 끝없는 수평선 끝 찾아 천 길 만길 숨죽인 세월 다 열어 비워버린 마음속 평화 어둠은 눈 뜬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27
듀엣 듀엣 / 白山허정영 제 품에 숨 죽은 직선이 곡선 되는 스며드는 높이와 넓이에 서로 교차하는 꼭짓점 내려버린 하나 아슬아슬한 쌍곡선의 조화 빨간 듯 불그스레한 듯 서로 당겨지는 인연의 진실함이 오선지에 그려놓은 고백의 연서 나는 그대에게 그대는 나에게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24
세월 한 모퉁이에 세월 한 모퉁이에 / 白山허정영 어둠 내리고 기다림만 성성하고 발걸음 총총하게 세월 낳으며 봄볕 스친 꽁보리밥 흑백으로 여운 남기고 휑하니 가버린 세월 뒤에 바람만 홀로 외롭네 어제 그린 그림자 햇살만 기다리다 곤히 잠든 한 모퉁이에 인적마저 뜸하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22
당신이 떠난 그 자리에 당신이 떠난 그 자리에 / 白山허정영 추적이다 흐르다 토라져 웅크리고 그리움 흔적마다 고이고 고여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는 묵음 된 흐느낌이 멈춰버린 시간 속에 꿈인 듯 걸어온 그대 빈자리에 소복소복 쌓이는 빗방울 발자국 소리 잉걸불처럼 태우지 못한 허전함에 그려도 그려도 하나만 그린다 아무도 없는 이 고요함에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18
봄 그리움 봄 그리움 / 白山허정영 그리움이 짙을수록 만남은 멀어 보이고 간간하게 스며드는 그대 체취는 완행열차 타고 밀려오는 적막에 젖은 그리움 햇살 잃은 그림자 노을 넘은 텅 빈 산에 어둠 덮은 지평선 별 하나 품었네 별빛 달빛 빛을 받아 은빛처럼 하얗게 빛나는 샛노란 만남이 봄바람에 일렁이는 짙은 파도 타고 흥얼거리는 기억의 샘을 두드리는 또 하루의 봄은 살며시 입맞춤하네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3.06
봄 봄 / 白山허정영뻐꾸기 애닳게 칭얼거리는 묵은 숨소리하늘 밀어 올려고요함에 수군거리는풀들의 교향악치마 두른 그리움눈먼 돌부처 눈을 뜨고두리번거리는 애송이 바람이 파랗게 입맞춤하는두 눈 감아도 들린다숲이 파래지는 걸내생에 누군가두드리는 흐느낌에마음을 열었다아무렇지 않게그 향기를 느끼며 "> 봄은 / 白山허정영 뻐꾸기 애닳게 칭얼거리는 묵은 숨소리 하늘 밀어 올려 고요함에 수군거리는 풀들의 교향악 치마 두른 그리움 눈먼 돌부처 눈을 뜨고 두리번거리는 바람이 애송이 파랗게 입맞춤하는 두 눈 감아도 들린다 숲이 파래지는 걸 내생에 누군가 두드리는 흐느낌에 마음을 열었다 "Serenada Espanola - Stefan Pintev" "> 봄 / 白山허정영뻐꾸기 애닳게 칭얼.. 은실님영상담은글 2023.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