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실님영상담은글 1064

그대 그대 부르고 있다

그대 그대 부르고 있다 / 白山허정영 가시 박힌 상처 안을수록 더 깊어지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설핏 곁눈질 한 그리움이 섬섬한 그림자 소슬비 되어 세월 적셔도 수평선 너머 버린 파도 출렁거림에 숨겨버린 마음 하나 익은 체로 밀물 되어 다시 만난다 선을 넘어버린 아슴아슴한 마음 외길에 출렁이는 그대 이름 석자 마중물이 되어 그리움이 활어처럼 그대 그대 부르고 있다

고향

고향 / 白山허정영 달빛 휘어진 릉을 넘는 기억들 바람에 실려 보낸 삶의 넋두리 어둠은 짙어지고 그림자 잃은 그리움만 앞서 걸어가네 달빛 비늘로 혼자 춤을 추는 검푸른 흐름이 산맥들 그림자 싣고 철썩임도 잊은 반가움에 잠시 회오리 치며 반겨주는 낙동강 줄기줄기 앞집 옆집 인적 잃은 고요함만 헝클어진 초가지붕이고 지워진 추억들이 어둠에 별이 되어 총총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