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이 가는 길 청춘이 가는 길 / 白山 허정영 빛바랜 힘겨움이 햇살의 속살을 마시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듯한 길목을 부수며 어딘지도 모를 청춘의 가슴을 열고 무작정 헹가래 친 꿈을 길섶에 뿌리고 있다 부서지는 세월의 깊이에 몸부림 쳐진 꿈들이 하나둘 부서지며 진실 속으로 달려간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16
그대 머무는 그곳에 그대 머무는 그곳에 / 白山 허정영 쪽빛 바다의 웅크린 그리움 그대 그대 부르는 애절함이 물결 되어 흐르고 심중에 담았던 퍼주지 못한 응어리진 포효 그대 그대 품이 그리워 이우는 햇살을 퍼다 그대 그대 머무는 그곳에 그리움을 전하리라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14
방황하는 고백 방황하는 고백 / 白山 허정영 벙글어가는 햇살 모아 떠도는 그리움 쪼아 곱씹은 푸르름도 올랑이는 가슴에 머물기만 바라보기만 던지지 못한 그 한마디 알알이 맺혀 몸을 불리고 있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14
사랑 사랑 / 白山 허정영 구름 속에 숨은 붉음을 찾아 영글지 않는 햇살을 풀어헤쳐 묽어진 점액들이 발갛게 익기를 기다리고 존재하지 않는 존재할 수 없는 영원의 끝을 잡고 잠시 꿈을 꾼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13
서로서로 서로서로 / 白山 허정영 너는 오고 나는 가고 허공을 재봉하는 햇살은 직선으로 서로를 비추고 나는 너를 기다리고 너는 나를 기다리고 분명 교차점은 있었으리라 느끼지 못하는 미어지는 가슴에 벌써 벌써 사랑은 피고 진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10
나이 나이 / 白山 허정영 한 발 디디니 어둠이요 한 발 디디기 두려워 뒤돌어 보니 더 어둡네 절름거리는 회한의 그림자 돌탑에 돌 하나 얹으며 영생의 문을 두드리고 달빛 이지러지는 창가에 움츠린 세월이 숨어 우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06
비 비 / 白山 허정영 허공을 떠돌던 슬픔이 바람에 기댄 무언의 함성이 저승을 헤매던 이승의 여림이 방황의 너울을 쓰고 아픔의 고향을 찾아 남은 생을 산천에 묻고 있다 아영님감성실은글 2017.08.05